Three Soundworks for Tea, “靜韻茶樂, Quiet Measure”
Three Soundworks for Tea, 앨범
Artwork
앨범 소개 원문
Three Soundworks for Tea, “靜韻茶樂, Quiet Measure”는 조선 시대 예악(禮樂) 사상에서 출발한 앨범으로, 다례와 음악이 함께하던 다악(茶樂)의 정신을 동시대의 사운드 언어로 재해석하고자 합니다. 예악에서 음악은 감정을 고조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태도를 고르게 정돈하고 일상의 흐름 속에 질서를 부여하는 장치로 인식해 왔습니다. 예악의 사유는 다례라는 일상의 의례 속에서 더욱 구체화됩니다. 예는 태도를 정돈하고, 악은 흐름 속에서 조화를 드러낸다는 예악의 관점 아래, 음악은 하나의 감상 대상이라기보다 순간을 스쳐 지나가는 인상에 가깝게 다뤄집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음악은 드러나기보다 스며들며, 주목받기보다 주변의 상태를 정돈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본 앨범은 다악의 형식이나 외형을 재현하기보다, 다악이 지녔던 태도—과시보다는 절제, 극적인 표현보다는 균형과 조화—에 초점을 둡니다. 앨범은 차를 마시는 시간에 맞춰 40분의 길이를 가진 3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곡은 편경·가야금·퉁소를 각각 샘플링해 신스 사운드와 함께 제작했습니다. 이번 앨범의 핵심은 전통의 표면을 가져오는 데 있지 않습니다. 각 곡에서 사용된 전통 악기의 소리는 신스 사운드와 동일한 레이어 안에서 처리되며, 서로 다른 음색이 하나의 질감으로 응집되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기보다, 음악이 놓였던 태도를 오늘의 청취 환경에서 다시 작동시키려는 시도에 가깝습니다.
각 트랙은 분리된 곡으로 제시되기보다, 순차적 청취를 전제로 한 하나의 긴 호흡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각 곡은 짧은 사건의 연속이나 극적인 전개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대신 볼륨, 음의 밀도, 잔향의 길이, 반복과 미세한 변형 같은 요소들이 곡의 중심이 됩니다. 음악의 서사나 의미를 따라가기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미세하게 조정되는 밀도와 균형의 변화를 경험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본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감과 도움을 주신 송기득 님, 변재희 님, 소슬 오영순 선생님, 이도 유철상 선생님, 격차 모운 선생님, 학탄예술학회 일동, 그리고 큐레이티드 컬럼스의 이주연 님과 박채영 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CREDITS
01. Soundwork 01, 2025-09-02
Composed/Arranged by Jinwoo Lee
02. Soundwork 02, 2025-11-03
Composed/Arranged by Jinwoo Lee
03. Soundwork 03, 2025-12-22
Composed/Arranged/Recorded by Jinwoo Lee
Tungso by Jinwoo Lee
Produced by Jinwoo Lee
Mixed by Jinwoo Lee
Mastered by Aepmah @AFMLaboratory
Artwork by James John Midwinter
www.jamesjohnmidwinter.com
Details
- Released
- 2026-04-17
- Tracks
- 3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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